합병증이 없는 단순 인플루엔자에서는 안정 및 수분 섭취를 하고 필요에 따라 두통, 근육통, 및 열을 해소하기 위한 아세트아미노펜을 이용한 대증치료가 고려된다. 인플루엔자환자 중 입원한 환자, 중증 인플루엔자이거나 합병증을 동반하고 있는 환자, 임상 경과가 악화되어가는 환자,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2세 미만 소아, 65세 이상 노인, 호흡기 질환자, 심혈관 질환자, 신장 질환자, 간 질환자, 대사 질환자, 이상혈색소 환자, 신경계 질환자, 악성종양 환자),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이거나 HIV 감염인과 같은 면역 저하자, 임산부를 포함한 출산 2주 이내인 산모, 장기간 아스피린을 투여 중인 소아, 비만자,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에 대해서는 질병 기간 단축과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권장한다[
11]. 인플루엔자 A형에 M2 억제제인 adamantine (amantadine, rimantadine), 인플루엔자 A형와 B형에 뉴라미니다제 억제제인 zanamivir, oseltamivir, peramivir 등이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Amantadine, rimantadine, oseltamivir는 경구 투여하며, zanamivir는 건조 분말 제제로 경구 흡입하고, peramivir는 정맥주사로 투여한다. Zanamivir는 천식 환자에서 기관지 수축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oseltamivir는 오심과 구토를 일으킬 수 있으나 음식과 같이 복용하면 빈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oseltamivir는 소아에서 신경정신계 부작용과 관련이 있다는 일부 보고도 있다. 건강한 성인 인플루엔자 환자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 oseltamivir나 zanamivir를 사용하는 경우 증상의 지속 기간이 약1일 가량 단축되는 결과를 보였다[
12]. 또 zanamivir나 oseltamivir투여가 심각한 인플루엔자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보고도 있는데 10개의 임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실험실적으로 확진된 인플루엔자 환자가 oseltamivir를 복용하는 경우 위약을 복용한 환자에 비해 폐렴 발생 위험을 50% 가량 낮추었다[
13]. Peramivir는 정맥주사로 성인에서 A형 또는 B형 인플루엔자의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되어 있으며 oseltamivir의 효능과 비교해보면 열을 빨리 떨어뜨리는 장점은 있지만 메타분석에서 명확한 결론을 이끌어 내지 못하였다[
14]. 또 최근에 oseltamivir 내성 H1N-1pdm09 바이러스 집단이 발견되고, 증상 발현 48시간 이후에 내원시 뉴라미니다제 억제제의 효과가 제한되는 단점에 따른 인플루엔자 치료제 개발에 대한 요구가 있어 새로운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개발되어 임상 연구 중에 있다. Nitazoxanide, Fludase는 숙주의 구성 성분들을 목표로 하고, Favipiravir, S-033188 같은 약제들은 바이러스의 polymerase복합체의 구성 성분들을 목표로 하며 단일 클론 항체들은 헤마글루티닌 분자의 줄기 부분을 목표로 하여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여 효과를 나타낸다. 동물실험과 생체 외 연구에서 oseltamivir와 새로 개발된 많은 항바이러스제와의 상승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병합요법이 인플루엔자 환자의 예후를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5]. 항생제는 2차 세균성 폐렴이나 급성 화농성 중이염, 부비동염과 같은 급성인플루엔자의 세균 합병증이 발생하면 사용되어야 한다. 만약 세균성 폐렴의 원인이 호흡기 분비물의 검사로도 불분명할 때에는 이런 사항에서 가장 빈번한 세균 병원균(
S. pneumonia, S. aureus 및
H. influenza) 등에 항균력을 보이는 ampicillin/sulbactam이나 amoxicillin/clavulanate, 3세대 cephalosporin, 호흡기계 quinolone 등의 항생제를 1차 약제로 투여하여야 한다[
16].